사진을 정말 오래 찍어오곤 있지만
늘 예상했던 사진만 찍게 되는 건 아니다.
물론 대부분은 예상했던 사진을 찍게 되지만
정말 가끔씩 우연처럼 빛나는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이런 우연 같은 사진을 찍을 때 그 사진에 대한 기억은 정말 오랫동안 진하게 남는다.
우연은 뭘까?
사실 난 우연을 거의 믿지 않는다.
살면서 우연같은 만남을 한두 번 외에는 겪어보지 못해서 그럴까?
아니면 우연을 소중히 이어가지 못한 나의 스타일 때문일까?
어쨌든,
현실에선 우연보다는 노력을 더 믿는 나 이지만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우연 또한 정말 좋아한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좋아해서 늘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고 사진 편집을 하는데
이 사진도벚꽃 찍으러 갔다가 예상과는 너무 달라서 포기하고뒷 쪽 산길을 우연히 들어가게 됐는데오후 햇살에 반짝 반짝 빛나는 새싹이 너무나 예뻤던 기억이 떠오른다.이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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