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대로 살게 돼버린 오늘의 나.
만약에 요정램프 속 지니가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면
내 소원은 어린이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매일 찍어도
잠이 들기 전 드는 나에 대한 생각은
이룬 것 하나 없이 남들에겐 말 못 할 혼자만의 신세한탄을 하고
이제 진짜, 성공이란게 있기는 한 걸까 부정해 보며,
그저 나이만 먹은 어른.
어른으로 자라면서 나는 진정 무엇을 이루고 싶었던 걸까?
나는 늘
어릴 적 시골 뒷동산 풀숲에 누워 파란 하늘에 떠다니는 너무나 하얗던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편안함을 느꼈던 그 순간만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긴 시간 동안 어릴 적 그 하늘을 느껴보기 위해 정말 많은 날을 하늘을 보며 지내왔지만
단 한순간도 어릴 적 그 하늘의 느낌을 만날 수 없었다.
변한 걸까? 흘려버린 걸까? 놓친 걸까?
너무나 멀리 흘러와버린 지금의 나.
나는 소원이 있다면
어린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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