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는 이렇다.
하루는 맑고 하루는 흐리다.
오늘은 너무나 흐린 날이다.
이렇게 흐린 날, 봄날의 꽃 사진을 찍는다는 건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새로 온 렌즈만 아니었다면 사진 찍으러 갈 일은 없었을 것이다.
어제 중고로 주문한 Nikkor 80-200mm f/2.8 렌즈를 테스트해 보았다.
저가형답게 상당히 부드러웠다.
근데 난 이게 또 맘에 든다.
상당히 무겁다.
카메라 가방에 카메라, 렌즈 2개, 물 한 병과 소지품들을 합쳐보니 4Kg이라는 어마무시한 무게가 나왔다.
무슨 위대한 사진을 찍겠다고 1.3kg이 넘는 80-200mm f/2.8 렌즈를 샀는가?
그건 오직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봄 꽃 사진을 찍기 위해.
봄 꽃 사진은 의외로 망원이 많이 필요하다.
매 해 50mm와 100mm로만 찍어 오다가
좀 편한 망원 사진으로 찍고 싶었다.
니콘 필름 카메라 F100도 있으니 필름사진도 좀 더 찍어봐야겠다.
오늘은 날이 너무나 흐렸다.
햇살이 반짝이는 날 다시 들고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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