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523)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소원은 어린이가 되는 것 (Nikon D700) 그냥 사는 대로 살게 돼버린 오늘의 나. 만약에 요정램프 속 지니가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면 내 소원은 어린이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매일 찍어도 잠이 들기 전 드는 나에 대한 생각은 이룬 것 하나 없이 남들에겐 말 못 할 혼자만의 신세한탄을 하고 이제 진짜, 성공이란게 있기는 한 걸까 부정해 보며, 그저 나이만 먹은 어른. 어른으로 자라면서 나는 진정 무엇을 이루고 싶었던 걸까? 나는 늘 어릴 적 시골 뒷동산 풀숲에 누워 파란 하늘에 떠다니는 너무나 하얗던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편안함을 느꼈던 그 순간만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긴 시간 동안 어릴 적 그 하늘을 느껴보기 위해 정말 많은 날을 하늘을 보며 지내왔지만 단 한순간도 어릴 적 그 하늘의 느낌을 만날 수 없었다. 변한 .. 달나라에 가고 싶다 (Canon 5D) 달나라에 가고 싶다. 달 말고 달나라. 내가 아주 어릴 적, 토끼가 방아를 찢고 있는 꿈같은 상상의 장소, 달나라. 지금 가고 싶은 유일한 곳, 나는 달나라에 가고 싶다. 남산 (Olympus C-5050Z) 수동렌즈 수리 맡기러 충무로에 갔다가 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에 올랐다. 미세먼지 가득, 대기는 탁했지만, 어찌나 따스한 봄날처럼 날씨가 좋던지 얇은 옷을 입었음에도 땀이 송골송골. 천천히 서울 도심 풍경을 감상하다 내려왔다. 남산을 내려와 남대문 카메라점에 들러 전에 못 받은 사은품 필터를 받고 왔다. 오후 5시 즈음 서울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완전히 끼여서 왔는데 어찌나 덥던지 땀을 사우나실에서처럼 흘렸다. 필카랑 똑딱이 디카 하나 들고나간 남산 나들이는 상쾌하고 좋았다.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entmere100)(Olympus OM-4Ti) 한 달 반 만에 필름 한 롤을 다 찍고 스캔본이 나왔다. 원래 컬러필름을 찍으려고 했는데 아직은 겨울이기도 했고 딱히 컬러필름으로 찍을만한 상황이 없을 것 같아서 흑백필름을 한 롤 더 찍었다. 하긴, 봄이 오면 흑백필름 찍을일이 또 없겠지. 한 달 반에 한 롤 이다보니 이 사진을 언제 찍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럴 땐 좀 허무하다. 얼핏 기억엔 아무 쾌청하고 추운 날 뜬 낮 초승달을 찍은 것 같다. 새로운 사진 모임에 가입해서 첫 출사를 나갔었는데 세운상가 쪽이었다. 거기에서 잠깐 필름으로 한 컷 찍었다. 문토라는 곳에서 누군가 모임을 진행했는데 이상한 사람이었다. 시작이라 단 둘이 나갔는데 키가 정말 크고 35살이었는데 모임은 자기가 만들어놓고 나한테 모든 걸 은근슬쩍 떠넘겨서 뭔가 느낌이 안.. 묘한 하루다 (Olympus C-7070WZ) 묘한 하루다. 당연히 잘 돼야 할 작은 일들이 하나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전철은 7정거장 전에서 3대가 이어서 오고 있고 필름 맡기러 가는건데 찍은 필름을 놓고 와서 결국 다시 돌아갔다 다시 출발하고, 필름 맡기고나서 또 전철을 타고 수동렌즈 수리 맡긴 곳은 찾아가니 수리기사님이 때마침 잠시 외출 중이고. 한참 기다린 후 수리점에서 받은 렌즈는 돌아오는 길에 만져보니 하나도 수리가 안되어 있고 오히려 초점링 고무가 다 떨어져 있고. 그냥 평범하게 슉슉 마무리되어야 할 일들이 하나도 깔끔하게 마무리지어지지 않는다. 원래 수리 렌즈를 찾고 남산에 올라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었는데 수리점에서 시간이 너무 지체돼서 그것도 무산되고, 끼니는 아직 한 끼도 먹지 못해서 신물이 올라오고 있고, 이런 날, 오늘 .. 햇살 따뜻했던 오후 (Olympus C-5050z) 어제도 따뜻했고 사진 찍으며 산책하기 정말 좋았던 하루였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따뜻했고 비록 미세먼지가 있긴 했지만 오후, 저녁이 가까워 오면서 자연의 눈부심과 아름다운 색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마음의 여유를 안겨다 주었다. 덕분에, 한 동안 묵혀있던 필름사진도 한 롤 다 채워서 내일 맡길 수 있게 되었다. 내일은 일찍 현상소에 필름도 맡기고 수리 맡겨 놓았던 수동렌즈도 찾아오고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할 것 같다. Point & Shoot 카메라 - 더 이상 폰카로 메인 사진을 찍지 않겠다 Point & Shoot 카메라. 일명 똑딱이로 알려진 2000년~2010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던 디카 시대. 2011년부터 포인트 앤 슛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폰카가 SNS와 맞물리면서 카메라 시장에서 물러났고, 카메라 시장은 현재까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 달린 폰카 성능의 향상과, SNS와 직결되는 편리한 사용기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 주는 수많은 사진보정 앱(어플)들의 확산. 그러나, 세계는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날로그의 향수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싶은 Z세대들의 사진에 대한 요구는, 필름카메라, 일회용 필름 카메라, 그리고 포인트 앤 슛 카메라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 보다는,.. 2023년 대한민국, 아직 민주화 운동은 끝나지 않았다. https://youtu.be/P9TEuoL8gB8 따스했던 날 (Olympus OM-D E-M5 MarkII) 물향기 수목원 나들이 (Olympus C-5050z)(Olympus C-7070wz) Olympus C-5050z Olympus C-7070wz Olympus OM-D E-M5 MarkII 이렇게 세 대의 카메라를 들고 오랜만에 물향기 수목원에 갔다 왔다. 날은 따뜻했지만 아직은 늦겨울인지라 파릇파릇한 봄풍경이 너무나 그리웠던 오후였지만 올림푸스의 C-5050z와 C-7070wz, 두 대의 카메라를 테스트해보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오늘은 접사 위주로 찍어봤는데, 15~20년 전 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던 옛 기억이 사르르 올라와서 기분이 참 좋았다. 둘 다 RAW로 촬영했지만 C-5050z는 RAW만 단독으로 담을 수 있고 C-7070wz는 RAW+JPG를 동시에 담을 수 있어서 5050z는 RAW파일에서 JPG를 추출한 사진이라 다소 붉고 7070wz는 JPG에서 그대로 사진을 가져온지.. 세상이 어두움일지라도 (Olympus E-M5 MarkII)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지금까지 힘들었던 삶이었을지라도 내일부터는 반짝반짝 빛나길 바란다. 올드 디카의 부활 - Olympus C-7070wz 사진의 시대는 빈티지로 유행하고 있다. 사진 SNS가 최절정을 이루면서 사진은 과거 전문가나 취미로부터 이젠 일상 그 자체가 되어 있다. 흐름의 예상은 디지털카메라의 놀라운 발전과 더 높은 수요를 예상했지만 현실은 전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디지털카메라의 수요는 심각할 정도로 줄어들었고 시장은 최소한의 수요에만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전세계적인 엄청난 보급으로 인해 '폰카'시대가 열렸고 지금은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 모든 것이 폰카인 시대이다. 폰카 자체가 일상인 시대에 스마트폰 카메라는 점점 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며 발전하고 있다.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세계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며 코로나 19 이전의 일상을 잃어버린 전 세계는 과거의 일상을 그리워한다. 사진.. 이전 1 2 3 4 5 6 ··· 4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