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523) 썸네일형 리스트형 흑백사진 (올림푸스 E-M5 MarkII) 하루 종일 뿌옇고 우중충하게 흐렸던 하루. 집에만 있기 너무나 답답해 멍이나 때릴 겸 호수에 갔다. 커피와 작은 빵을 사들고 호숫가 옆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고향에 계신 엄마와 통화도 하고 커피와 빵을 먹고 저녁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과 풍경을 바라보며 해가 지고도 자리를 뜨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져간 카메라를 꺼냈다. 흑백으로 오늘의 느낌을 담고 싶었다. 오늘 내 마음은, 기분은 즐겁고 싶은데 날씨는 너무나 우울했고 사진도 찍고 싶은데 날이 너무 흐려 사진기를 꺼낼 일도 없었는데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고 호숫가에 하나 둘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니 예상 못한 편안한 밤 느낌이 찾아온다. 그 느낌을 흑백으로 잠시 담아봤다. 흑백사진은 참 좋다. 흑백사진을 참 많이 찍는데 웹상이나 .. 서울랜드 야경 (올림푸스 E-M5 MarkII) 내 사진 감성 (후지필름 X100) 웹상에 올리는 사진보다 올리지 않고 혼자만 감상하는 사진들이 훨씬 더 많다. 많은 컷들을 남기진 않지만 모든 컷들이 한 장도 버릴 것 없는 내 사진 감성을 담고 있다. 그냥 멋 내기 위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찍는 모든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내 마음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마음을 전부 이야기할 수 없기에 고르고 골라 몇 장 씩만 웹상에 올린다. 웹상에 올리는 내 사진들은 내 사진 이야기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 모든 사진을 보여주려면 24시간, 일주일, 한 달, 일 년 내내 사진에만 붙어있어도 부족할 것 같다. 햇살 (올림푸스 E-M5 MarkII) 해가 질 때 낮게 빛나는 황금빛 햇살이 주는 따스함은 이 추운 겨울에도 변함없이 내 가슴을 따스히 덥혀준다. 좋아하는 시간이다. 인기있는 사진 (올림푸스 E-M5 Mark II) 이 흑백사진은 외국 사진 SNS에서 인기가 참 높다. 하지만 국내 SNS 유저들에겐 관심밖의 사진이다. 그와 별개로 난 드 넓은 대자연을 거닐며 사진을 찍고 싶다. 내 유일한 희망이다. 약 먹을 시간 (후지필름 X100) 흐린 날. 저녁 어스름. 그 시공간에 혼자 서 있는 그 순간의 감정. 허전하고 허무하고 쓸쓸하고 불안하고 어두운 마음으로 가득해지는 견디기 힘든 시간. 약 먹을 시간이다. 나이가 들수록 어릴 때 쉽게 견디던 상황들이 좀처럼 견뎌내기 힘들어져만 간다. 그 보조제가 바로 약이다. 약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된다. 쓸쓸함 (IphoneX) 천성이 조용하고 생각이 깊고 예민하며 엉뚱한 생각에 빠져 늘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한다.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이며 연기자의 인생이다. 나의 외면을 보고 나를 만나 나의 내면을 알았을 때 찾아오는 서로의 힘겨움. 나는 늘 쓸쓸함을 안고 지낸다. 어쩌면 내 사진들이 가끔은 과하게 밝은 느낌으로 표현하려 하지만 내 사진을 조금만 관심 있게 보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은 하나다. 쓸쓸함. 쓸쓸함이 밀려올 때 나는, 늘 혼자였다. 그리움 (Canon 5D)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오며, 함께 했던 사람들은 이제 모두 다 어디론가 떠나간 지 오래고, 혼자 남은 시간 드는 생각은 언제나 ‘그리움’이었다. 나와 내 사진은 언제나 혼자였다. 후암동 (Canon 5D) 날이 좀 흐리더니 도착하자마자 완전 흐려지고 해는 사라져 버려서 애당초 계획했던 스타일의 사진은 찍지 못하고 골목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평소 찍던 골목길 사진 스타일과 달리 몽환적인 느낌으로 담아보았다. 해가 있는 날 다시 찾아가야 할 것 같다. 또 하루가 저물고 (Iphone X) 난 무슨 날을 보내고 있는 걸까? 오늘은 무슨 날이었고 내일은 무슨 날일까? 내일도 오늘이 될 테고 하루는 늘 짧고 무의미해 보이는데 시간은 그 무엇도 기다려주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간다. 난 무슨 날을 보내고 있는 걸까? 인물사진 요즘 일반인 모델일? 하는 사람들과 인물사진 찍는 사람들이 참 많다. 모델이 예쁘니깐 그냥 찍어도 예쁘게 잘 나올 테다. 이 시장이 포화상태 같아서 이제는 비슷한 사진들도 너무 많이 쏟아진다. 인물사진이라기보다는 예쁜 여자사진이 요즘 최절정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모두 그렇다는 건 아니다. 어렵긴 하지만 찾아보면 유행과는 별개로 고유한 스타일로 잘 찍고 찍히는 모델과 사진가도 있다. 단지 인기가 좀 덜할 뿐 ㅡㅡ, 모델 서는 여자들은 좀 예쁘다 싶으면 금세 팔로워 1K, 10K는 기본이다. 그게 능력인 사회다. 변화와 흐름을 인정하는 것도 실력이다. 하지만 난, 유행은 인정해도 성향이 좀 달라서 그런 사진에 매력을 잘 못 느낀다. 난 사진을 많이 알고 사진을 사랑하는 여자를, 나만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 오후 산책 (Olympus OM-D E-M5 Mark II) 오늘도 변함없이 사진이 찍고 싶었다. 하지만 새벽 5시까지 잠을 못 자는 고통과 3시간 만에 눈이 떠져서 일어났고 된장국밥으로 아점을 먹은 후 다시 한 숨 잤다가 오후 2시 즈음 씻고 나왔다. 날은 미세먼지로 쾌쾌한 대기와 몸상태는 정상적이지 않아 가벼운 카메라를 들고 숲 속 산책길로 결정하고 떠났다. 흑백사진이 땡겼기에 빛이 퍼지는 평평한 오후 빛이었음에도 흑백사진을 찍으며 숲 속 산책길을 걸었다. 사진을 찍으며 하염없이 낯선 동네까지 걷다 보니 어느새 8Km를 걷고 있었고 체력은 바닥을 치닫고 있었으며 엊그제 마신 술의 여파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인 나는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한다. 일몰 후 해지고 난 후까지 컬러 사진도 찍을 예정이었는데 일찍 들어온 하루였다. 오늘은 잠을 잘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전 1 2 3 4 5 6 7 8 ··· 461 다음